| 당뇨란 무엇인가?
예전만 해도 당뇨라고 하면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이 조심해야 되는 질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많이 변하면서 요즘은 3,40대에 당뇨 환자들도 굉장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14%, 170만 명 정도가 당뇨환자 일만큼 흔한 질병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당뇨는 혈액 속의 당이 높아서 몸속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나오는 병입니다.
당뇨가 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 호르몬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식사로 당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남는 당을 나중에 필요할 때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 세포에 잘 저장해 놓습니다. 인슐린은 이 세포 안에 당을 집어넣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잘하지 못하게 되면 세포 안으로 당을 넣지 못하게 되고, 당이 많아져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우리 몸에는 인슐린 기능이 망가지게 되면 이 기능을 대신하거나 보완해 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평생 동안 관리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무서운 질환인 것입니다.
그런데 인슐린의 기능 저하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50대가 돼서 당뇨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미 20대, 30대, 40대에 이르기까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안 좋아 혈당 조절 기능이 점점 망가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당뇨가 발생하기 전에는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발병 전 단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발병 전 단계는 건강검진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면 건강검진을 할 때는 적어도 8시간 금식을 하기 때문에 검사했을 때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 당뇨의 전조 증상, 전 단계 증상
당뇨의 전조 증상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내 몸에서 보내고 있는 신호를 잘 알아채서 당뇨가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 몸이 보내오는 당뇨 전 단계 신호 네 가지를 확인하시고 해당 항목이 있는지 꼭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갑자기 살이 찝니다. 평생 마른 몸매를 잘 유지 하다가 갑자기 살이 찌는 경우입니다.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허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잘 못하게 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느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 많이 분비된 인슐린 때문에 허기를 느끼게 되고, 그때마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 뭔가를 먹게 되면서 살이 찌는 그 악순환이 반복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배가 고프면 굉장히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고 그러면서 또 많이 먹게 됩니다. 약간의 공복감이나 허기가 자꾸 음식을 먹게 만들고 또 2차적으로 다시 체중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두번째, 심한 식곤증 입니다. 인슐린 분비가 많이 되면 저혈당 상태가 됩니다. 저혈당 상태가 되면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신체 기관이 바로 뇌 입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기관이며 오로지 당만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저혈당 상태에서 뇌로 적절한 당이 공급되지 못하면 심한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당을 제대로 저장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몸은 비상사태라고 인식을 하게 되고 당을 계속 축적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밥을 먹어도 단 것이 당기고, 단것을 먹어도 무언가가 계속 먹고 싶은 이유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세번째, 전신 무력감이 입니다. 인슐린이 나중에 쓸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 세포에 당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못하게 되면 내 몸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내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늘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일해도 피곤해지고 자꾸 자고 싶고, 눕고 싶고, 늘어지는 이런 전신 무기력감이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네번째,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는 증상입니다. 혈당이 높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콧 속이나 입속 처럼 부드러운 피부에 생긴 염증이 잘 낫지 않는다든지 생채기가 한번 생기면 잘 아물지 않고 덧난다든지, 아무는 시간이 옛날보다 더 오래 걸리게 되는 경우입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혈당이 높아지면 가려움을 막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밥을 과식하거나 국수나 빵 같은 밀가루, 탄수화물을 먹고 난 뒤 또는 단 음식을 먹고 나서 몸에 살짝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혈당이 높아지거나 당뇨병이 생기고 있는 과정이 아닌지 의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허기가 심해지고 살이 갑자기 찌거나 식곤증이 너무 심해지고 전신 무기력감이 지속되거나 상처와 염증이 잘 낫지 않는 증상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일단 빠르게 혈당 체크를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혈당을 체크할 때는 공복 대신, 식사 하시고 1시간 후에 하셔야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으로 당뇨가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있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전조 증상 확인 하고 적극적으로 관리 하면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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